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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밈(Meme) 제조기에서 마황으로...'근성 야구' 인정 받은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바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다. 얼마 전까지 밉상으로 여겨졌지만,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황성빈은 앞서 두 차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2루쪽으로 요란히 움직였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동안 그를 응시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다. '깐죽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쏟아졌다. 다른 팀 선수들도 따라하며 이를 희화화했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3회 초 타석에서 LG 투수 케이시 켈리의 4구째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질주한 그는 너무 느린 걸음으로 타석으로 복귀했다. 이닝을 마친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이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였다. 황성빈은 18일 LG전이 끝난 뒤 "나를 향해 '(야구를) 열심히 안 한다'라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정당화했다. 이날 그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승리(스코어 9-2)를 이끌고 8연패 탈출에 기여했지만, 롯데팬을 제외한 야구팬에겐 미운털이 박혔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조금 바꿔놓았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그가 1차전에선 1·5회 멀티포, 2차전에선 5회 투런홈런을 친 것. 다른 9개 구단 야구팬에겐 '실력에 비해 퍼포먼스만 요란한 선수'로 여겨졌지만, 이날(21일)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DH 2차전 뒤 전한 진심도 야구팬을 움직인 것 같다. 황성빈은 눈물을 보이며, 오해를 사는 플레이로 커진 논란에 마음이 안 좋았고, 향후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야구를 했지만, 비난이 쏟아지자 마음고생을 했던 것. 양현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에서 출루한 뒤 자신을 향해 황성빈이 보여준 페이크 동작을 장난스럽게 따라한 황재균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현종에겐 이미 지난 해프닝이었다. 황성빈이 LG전에서 보여준 느린 귀루도 황성빈 입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향상과 팀을 위한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파울이 명백한 타구에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시 8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실 댄스 페이스도, 늦은 귀루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평범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무조건 '자극할 의도가 있었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첫 20경기에서 16패(4승)을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은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운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을 거뒀다. 황성빈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현재 KBO리그에 실력과 외모가 아닌 개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황성빈의 스타성은 희소가치가 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킨다면, 더 거침 없이 자신의 야구를 보여줘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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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양현종 향한 황성빈의 심리전, "상대 자극,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황성빈(27)의 1루 심리전에 대해 '주의'를 내렸다.김태형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황성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상대를 자극하는 거"라면서 "안 해도 되는 건데 과하게 한 거 같다. 한 번 정도는 괜찮은데…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상황은 전날 5회 초 발생했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1루에서 2루로 뛰는 동작을 5~6번 정도 반복한 것이다. 왼손 투수로 1루를 바라보고 서 있던 양현종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황성빈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왔다 갔다 반복하는 게) 테크노 댄스인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양현종은 경기 뒤 상황에 대해 "순간 의식도 되고 신경도 쓰였다. 난 황성빈 선수의 플레이가 당연히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를 괴롭혀야 하고 거기서 흔들린다면 그게 황성빈 선수가 할 일이고 임무다.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표정이나 그런 게 드러났지만,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롯데 선배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하는 임무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이 부정적일 거 같다.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한다는 거 자체가 트레이드 마크지 않나. 동요되지 않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1-2로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동작이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르면 이전 감독자 회의에선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는 '속임 동작'도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김 감독은 "(차라리) 타석에서 (타격할 때) 배트를 던지는 건 괜찮다. 그런데 주자로 나가서 너무 과하게 하는 건…(황성빈은 그 동작을) 몇 번 하지 않았나"라며 "상대를 자극하는 거다. (황성빈에게) 직접 얘긴 안 하고 코치들한테 상대 자극하는 부분은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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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댄스인가요?" 황성빈의 1루 심리전, 양현종은 '쿨'하게 넘겼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의 심리전을 '쿨'하게 넘겼다.26일 열린 광주 KIA-롯데전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5회 초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2루로 뛰는 동작을 5~6번 정도 반복한 것이다. 왼손 투수로 1루를 바라보고 서 있던 양현종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황성빈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테크노 댄스인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포수를 불러 잠시 휴식한 뒤 투구를 이어갔다.평정심을 되찾은 양현종은 2사 후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3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최종 경기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팀은 2-1로 승리,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뒤 만난 양현종은 황성빈에 대해 "순간 의식도 되고 신경도 쓰였다. 난 황성빈 선수의 플레이가 당연히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를 괴롭혀야 하고 거기서 흔들린다면 그게 황성빈 선수가 할 일이고 임무다.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평소 양현종은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런데 5회에는 달랐다. 그는 "(방송에) 표정이나 그런 게 드러났지만,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롯데 선배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하는 임무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이 부정적일 거 같다.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한다는 거 자체가 트레이드 마크지 않나. 최대한 동요되지 않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26일 롯데전은 양현종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황성빈과의 심리전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 결과였다. 양현종은 "날씨가 추워서 전체적으로 몸이 좀 무딘 감도 없지 않았다. 밸런스나 이런 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던지면서 최대한 투구 수를 줄이면서 이닝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최소 실점으로 던지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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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시즌 2승 무패' 이범호 감독 "최형우 홈런 아니었으면 힘든 경기 됐을 것"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거인'을 꺾었다.KIA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2-1로 승리,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 순연됐던 KIA는 롯데를 제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0-1로 뒤진 6회 말 최형우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김도영의 희생 번트, 상대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임기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 전상현이 승리 투수. 정해영이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박찬호가 3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4번 최형우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제 몫을 잘해줬다. 양현종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모두 수고 많았다"며 "상대 선발 투수였던 반즈(6이닝 1실점)의 공이 너무 좋아서 경기 중반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1실점 후 최형우의 동점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다.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소크라테스가 찬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기록해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해 준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KIA는 26일 외국인 투수 네일이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나균안을 예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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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어렵게 1점 뽑고, 홈런으로 동점…득점권 다 날린 롯데, 개막 3연패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날린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연패를 당했다.롯데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던 롯데는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겨울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롯데는 6회 강판당한 KIA 선발 양현종(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 상대로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2회 1사 후 정훈의 볼넷, 2사 후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1·2루 주자가 쌓였는데 박승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2사 2·3루에서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롯데는 5회 다시 주자가 나갔다. 1사 후 황성빈, 2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로 2사 1·3루. 이번엔 전준우의 3루 땅볼로 이닝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6회에는 1사 후 정훈과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대타 나승엽이 임기영 상대 볼넷을 얻어 만루. 박승욱의 1루 땅볼로 선제 득점을 뽑았지만 2사 2·3루에서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점수는 어렵게 뽑았으나 실점은 쉬웠다. 6회 말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롯데 타선은 7회부터 급격하게 식었다. 반면 최형우 홈런 이후 KIA 타선은 활력이 돌았다. 8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희생번트와 구승민의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전진 수비를 펼친 롯데 내야진을 뚫어낸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롯데는 9회 2사 후 정보근의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역시 후속타가 없었다.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다던 고승민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이날 롯데는 KIA와 같은 안타 6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KIA보다 2개 더 많았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집중력'이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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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최형우 홈런·소크라테스 결승타' KIA, 개막 2연승…롯데 3연패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거인'을 꺾었다.KIA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2-1로 승리,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 순연됐던 KIA는 롯데를 제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막 3연패에 빠진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5회까지 두 팀은 헛심만 뺐다. 기회는 롯데가 더 많았다. 롯데는 2회 초 2사 1·2루, 3회 초 2사 2·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5회 초에는 황성빈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전준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초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1루 땅볼로 선제 득점을 뽑았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5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친 KIA는 6회 말 최형우의 홈런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0-1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반즈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기세를 탄 KIA는 8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전진 수비를 펼친 롯데 내야를 뚫어냈다.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임기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 타선에선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반즈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롯데는 KIA와 같은 안타 6개를 기록했는데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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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충분히 가능합니다" 천적 만난 양현종, 주 2회 등판까지 GO

"충분히 가능합니다."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천적' 상대로 시즌 처음 등판한다. 아울러 곧바로 주 2회 등판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양현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격한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등판 일정이 밀렸다. 내부적으로 '작은 고민'이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1.57(7이닝 12실점 90자책점)로 부진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71개. 피안타율도 0.419로 높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경기 전 "본인도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던지고 싶어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했을 때도 그대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는 게 나한테도, 양현종 선수한테도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롯데전만큼 고민이 됐던 건 '주 2회' 등판이다. 26일 경기에 나서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맡아야 한다. 시즌 첫 등판 이후 짧은 휴식을 하면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거 때문에 (선수와) 얘기할 부분이 있었다"며 "첫 등판인데 같은 주) 2번을 던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 본인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IA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강한 서건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타순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이범호 감독은 "반즈가 왼손 타자 상대로는 두 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오른손 타자에겐 네 가지 구종을 섞는다. 큰 점수가 안 날 거 같다. 하위 타선에 초반 찬스가 걸리면 작전도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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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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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아무리 시범경기여도…' 1회 사사구 7개, 9실점…자멸한 KIA 마운드

시범경기여도 좀처럼 보기 힘든 '최악의 이닝'이었다.KIA 타이거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1-9로 패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8회 초 중단된 뒤 끝났는데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패.이날 KIA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양현종 대신 장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이 된 장민기는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번 최인호와 2번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 1사 후 노시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한숨 돌렸지만, 문현빈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2사 1,2루에선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김민주로 바꿨다. 김민주는 첫 타자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에서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가 1-9까지 벌어졌다.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추격하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1회에 피안타 4개, 사사구 7개로 자멸했다. 장민기(42구)와 김민주(39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5.2%, 43.6%였다.KIA는 장민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와 김민주(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형범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준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경기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류현진(4이닝 3피안타 1실점) 상대 1점을 뽑았으나 그게 전부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5:35
프로야구

김광현과 사상 첫 선발 매치업? "하늘의 뜻이 있어야"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선발 맞대결하는 '꿈의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을까.22일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가 확정된 뒤 2024년 프로야구 흥행 요소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김광현과의 맞대결이다. 2006년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90경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류현진보다 한 살 적은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양현종(36·KIA 타이거즈) 류현진과 함께 '왼손 트로이카'를 이뤘다. 두 선수 모두 자타공인 리그 최고 선수로 수년간 군림했는데 공교롭게도 선발 맞대결이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마찬가지였다.류현진의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꿈의 매치업'은 성사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리턴을 선택, 매치업 가능성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김광현의 소속팀 SSG에는 MLB 선배 외야수 추신수까지 포함돼 투타 매치업도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또 다른 경험일 거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일단 신수 형하고는 미국에서 대결한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서 붙는다면 조금 더 다른 느낌일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뛴 2013년 7월,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추신수는 앞서 "MLB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점에 대해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나 또한 현진이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생각하면, KBO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올해 SSG와 한화의 첫 맞대결은 3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3연전이다.류현진은 김광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선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거 같다"며 "비가 올 수 있고 감독님들이 안 붙여 줄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한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몸 상태에 이상 없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피칭을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늘 (오키나와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거 같다. 오랜만에 야외 캐치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캐치볼에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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